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당신의 속마음을 귀신처럼 속속들이 읽어낸다. 그리고 그 속마음이 바라보는 대로 변화한다. 몸이건 물이건 밥이건 쇠붙이건 가릴 것 없이 말이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은 도대체 왜 일어나는 걸까?
이런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보자.
"만물은 뭐로 만들어져 있는가?"
몸을 쪼개고 쪼개서 더 이상 쪼갤 수 없을 때까지 쪼개면? 미립자가 나온다.
밥을 쪼개고 쪼개서 더 이상 쪼갤 수 없을 때까지 쪼개면? 역시 미립자가 나온다.
그럼 생각을 실은 뇌파를 더 이상 쪼갤 수 없을 때까지 쪼개면? 그것도 역시 미립자다.
눈에 보이는 것이든 안 보이는 것이든, 만물은 죄다 미립자가 최소 구성 물질이다. 다시 말해 우주가 몽땅 흙으로 만들어져 있다면 미립자는 가장 작은 흙먼지인 셈이다. 그럼 이 흙먼지, 즉 미립자의 정체는 뭘까? 정체가 뭐기에 사람의 마음을 그처럼 척척 읽어내는 걸까?
미립자의 정체를 알기 위해 이런 상상을 해보자. 먼저 미립자들을 어마어마하게 부풀려 야구공만 하게 확대시킨다. 그런 다음 자동발사기에 장전시킨 뒤 하나씩 발사한다.
"미립자들이 귀신에 홀렸나? 내가 바라보고 있으면 미립자가 직선으로 날아가 알갱이 자국을 남기고, 바라보지 않으면 물결처럼 퍼져 나가 물결 자국을 남기다니?"
당신은 부랴부랴 친구를 불러 다시 한 번 실험을 해보라고 한다.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다.
"내가 쳐다봐도 그래. 쳐다보면 무조건 알갱이처럼 행동하는 거야. 안 쳐다보면 물결처럼 행동하고."
미립자들은 왜 이런 요술을 부리는 걸까?
"왜 내가 바라볼 때만 고체 알갱이로 행동하는 거지?"
당신은 곰곰히 생각하다가 무릎을 탁 친다.
"오호라! 난 미립자를 바라볼 때마다 '미립자는 고체 알갱이야'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미립자가 내 생각을 읽고 고체 알갱이처럼 행동하는 거야."
이처럼 미립자는 당신의 속마음을 귀신처럼 읽어낸다. 거짓은 통하지 않는다.
"만물이 내 마음을 척척 읽어내는 미립자들로 만들어져 있으니 내가 바라볼 때마다 변화할 수 밖에 없는 거로군!"
정말 기막힌 요술 아닌가? 온 세상이 당신이 바라보는 대로 춤을 추다니! 당신 인생은 정말 당신 스스로가 창조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양자물리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스라엘의 와이즈만 과학원이 1998년에 실시한 이중슬릿 실험이다. 세계적인 물리학 전문지 <물리학 세계>는 이 실험을 "과학사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실험"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아인슈타인 이후 최고의 물리학자로 꼽히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파인만 박사도 한목소리를 냈다.
"그 실험을 보면 우리의 마음이 어떤 원리로 만물을 변화시키고 새 운명을 창조해내는지 한눈에 알 수 있어요."
사실 이중슬릿 실험을 처음 실시한 건 이스라엘 과학원이 아니었다. 한 세기가 넘도록 세계 최고의 물리학자들이 비슷한 실험을 끊임없이 실시해왔지만 결과는 늘 똑같았다. 즉, 미립자들은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자기를 바라보는지 언제나 컴퓨터처럼 정확하게 읽고 거기에 맞춰 변화한다.
-왓칭, 신이 부리는 요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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