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잠재의식과의 화해

자연 한 그루 2022. 3. 19. 16:58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 이후에도 나는 매일 손님이 없을 때, 욕조 안에서, 또는 잠들기 전에 '감사합니다'를 중얼거렸다.

 

어느 날, 우주님이 갑자기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너, 응용할 줄 모르는 거야?"

 

"응용이요?"

 

"'감사합니다'에 '사랑합니다'를 더해 봐.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테니까."

 

그렇게 말하더니 장난스런 표정으로 씩 웃어보이고 샘물 안으로 사라졌다.

 

그날부터 나의 '감사합니다'에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첨가되었다. 어떻게든 그런 말을 하는 횟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에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길을 걷다가 오른쪽 다리를 내밀면 '감사합니다', 왼쪽 다리를 내밀면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하니까 신체의 움직임에 맞추어 리듬을 타고 즐겁게 말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나는 신기한 꿈을 꾸었다.

 

내가 나를 향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 꿈이었다. 그 말을 듣고 있는 나는, 말을 거는 내게 등을 보이고 무릎을 끌어안은 상태로 앉아 있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끊임없이 말하고 있는 나. 하지만 무릎을 끌어안고 있는 나는, "그런 말은 믿지 않아."라고 고개를 젓는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계속 중얼거리는 나.

 

"하지만 지금까지 나를 무시해왔잖아." 앉아 있는 나는 그렇게 말한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계속 중얼거리는 나.

 

그러던 중에 등을 돌리고 앉아 있던 내가 얼굴을 들더니 끊임없이 말을 건네고 있는 나를 돌아보았다.

 

"...정말이야? ...이번에는 진심이야?"

 

말을 건네는 나는 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계속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반복할 뿐이다.

 

"정말? 진심으로?"

 

그때까지 얼굴도 보이지 않았던 내가 또 한 명의 나를 바라보고 눈을 빛내기 시작한다.

 

다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중얼거리자 앉아 있던 또 한 명의 내가 갑자기 쌓였던 감정이 폭발하듯 주르륵 눈물을 흘리더니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나... 나도 사랑해!"

 

앉아 있던 내가 눈물을 흘리면서 그렇게 말한 순간, 나와 나는 서로를 힘주어 끌어안았다.

 

"나도 그래! 지금까지 너의 존재를 무시해서 정말 미안해! 가능성을 믿지 않아서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흑흑흑! 지금까지 그 말을 얼마나 듣고 싶었는지 몰라. 그 말만 기다렸어. 고마워! 사랑해!"

 

정말 이상한 꿈이었지만 잠에서 깨어난 나의 마음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편안했다.

 

그날 조깅을 하면서 나는 눈에 비치는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아, 물론 다른 사람과 지나칠 때에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이상한 사람으로 비칠 수 있으니까.

 

"까마귀야, 고마워! 오늘도 사랑해!" 그렇게 말하면서 달리고 있는 나를 보고 우주님이 싱긋 미소를 지어보였다.

 

"너 어제 이상한 꿈을 꾸었지?"

 

"사랑한다고 계속 말해서 그런 걸까요? 또 한 명의 내가 자신을 믿어달라고 부탁하는 꿈을 꾸었어요. 이 꿈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건 꿈이 아냐. 너의 잠재의식과 현재 의식이 대화를 나눈 거야. 너에게 의식이 있을 때에는 현재 의식이 너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잠재의식과는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없거든."

 

"잠재의식과 현재 의식이요?"

 

"그래. '사랑합니다'에는 잠재의식과 현재 의식을 연결하는 힘이 있어. 지금까지 너는 너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스스로를 쓸모없는 인간으로 만드는 말만 사용했잖아."

 

"쓰, 쓸모없는 인간으로 만드는 말이라는 건 좀...."

 

"'손님이 오지 않아.', '빚은 갚을 수 없어.', '어차피 나는 안 돼.'라는 말은, 자신은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말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 말하고 있는 존재가 현재 의식에서의 너야. 겉으로 드러나 있는 6만분의 1에 해당하는 경솔한 너."

 

"6만분의 1?"

 

"그래, 겉으로 드러나 있는 현재 의식에는 잠재의식의 6만분의 1에 해당하는 에너지밖에 없어. 말에는 강력한 힘이 있기 때문이지. 현재 의식이 내뱉은 말 때문에 너의 잠재의식은 완전히 우울증에 걸려 있었던 거야."

 

"잠재의식이 우울증에?"

 

"그래. 심리학에서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라는 거야.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말만 되풀이해왔으니까 트라우마가 생기는 게 당연하지. 하지만 네가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할 때마다, 지금까지 스스로에 대해 했던 부정적인 말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거야. 그런 부정적인 분위기가 모두 사라지면 지금까지 어두운 기분에 잠겨 있던 잠재의식이 조금씩 기운을 되찾으면서 너를 믿기 시작하는 거야.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의 수가 지금까지 스스로에게 했던 부정적인 말의 수를 웃돌 게 되었을 때 비로소 잠재의식이 현재 의식과 일체화되고 서로를 신뢰하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거야. 너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통해서 우주 파이프를 깨끗하게 만들었잖아?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통해서 잠재의식과 현재 의식이 서로를 이해하게 된 거야. 지금 기분이 어때?"

 

"그런 것 같습니다. 왠지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 이제 잠재의식이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난 거야. 이제 네가 주문을 한 내용이 우주에 도달하는 힘은 6만배로 증가한 거라고."

 

그렇게 말하고 우주님은 허공에서 한 바퀴 회전을 한 다음, 여느 때보다 부드러운 표정을 지어보이고는 강조해서 말했다.

 

"이봐, 이건 모두 내 덕분이야. 그러니까 나한테도 감사해야 돼!"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