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 쉬기

포지션플레이를 남발하면 안 되는 이유

자연 한 그루 2024. 1. 12. 22:28

 

 

 

국제식 대대 3쿠션 당구의 길을 가다 보면

 

포지션플레이라는 고민의 산을 만나게 된다.

 

'뒷 공을 생각해 가면서 쉽게 만들면 더 좋지..'라고

 

속단하게 되기가 쉽다.

 

그런데 그 '쉽게 만들면'이란 말 속에 숨어 있는

 

무서운 함정을 절대로 간과하면 안 된다.

 

즉, 일반 동네 당구와는 달리 더 크고 예민한 테이블 그래서

 

날씨나 온도, 습도 그리고 테이블의 미묘한 차이 등과

 

플레이어의 당일 컨디션의 차이와 심리 상태의 변화 등등

 

포지션플레이를 방해하는 암초들은 여기저기 많이 숨어 있다.

 

또한 포지션플레이는 화이팅 흐름을 방해할 수도 있으며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공격 감각 능력과 샷감을 무디게 할 수도 있다.

 

물론 편안한 상황이라면 해도 상관 없겠지만.

 

결국

 

그 '쉽게 만들면'이라는 달콤한 유혹은 사실

 

근시안적인 악마의 유혹과도 같은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캐롬 당구 세계 최고수인 스웨덴의

 

토브욘 브롬달 선수가 오래 전 인터뷰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당신은 왜 포지션플레이를 잘 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나오는 대로 다 치면 되잖아...' 라고 답했다.

 

얼핏 보면 참 교만한 말인 듯 보이지만 잘 생각해 보면 

 

저 간단한 한 마디 속에는

 

심오한 의미가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