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 쉬기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자연 한 그루 2025. 3. 12. 06:56

 

 

 

진정한 나를 찾아 가는 길에서

 

발명 그리고 소리를 만났다.

 

2011년 6월 소리 수행을 시작하면서

 

감사하게도 하늘의 선물들을 받았다.

 

엄밀히 말하자면 과거엔

 

선물이 선물인지 몰랐던 것이지만. 

 

암튼, 그것들 중에서 가장 감사한 선물은

 

편견의 틀이란 것을 깨주신 것이다.

 

변성기 이후 수십년간 내 목에서는

 

좁은 음역대의 하나의 목소리만 나올 수 있다는

 

확고했던 나의 편견의 틀이 깨진 것.

 

목소리 개척을 하며 수많은 실패들 속에서 

 

결국 깨닫게 된 것은

 

지금까지 내가 안 되었던 모든 것들 중에는

 

안 되는 것이라서 안 되었던 것들보다

 

안 된다고 생각해서 안 되었던 것들이

 

훨씬 더 많았었다는 것.

 

물론 현재 나는 당구의 길을 가고 있지만.

 

그럼 소리하면서 발명하는 사람은

 

시간 낭비 아니었냐고.

 

아니.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