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 쉬기

나는 PBA 1부 투어 왕중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자연 한 그루 2026. 6. 29. 19:19

 

 

 

내가 빠른 67년생 PBA 2부 투어 선수였으나

 

트라이아웃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2025년에 말했을 때

 

잘 모르는 사람들은 많이들 걱정했겠지. 

 

그런데 오히려

 

나는 그때 그게 더 잘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변화의 과정에서 보다 더 양질의 훈련 효과를 위해서

 

하늘에서 도와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

 

비록 내가 구상했던 그 변화들이 다 된 건 아니지만

 

암튼 2026 PBA 트라이아웃을 통과해 다시 돌아왔다. 

 

나는 원래 30점이 넘어서까지도

 

두께를 안정적으로 잡는 샷 당구가 아닌

 

매번 다른 두께가 마지막에 나오는 예리한 면 당구로만

 

그것도 주로 섬세하게 3쿠션을 쳐 왔던 사람인데 

 

PBA를 계기로 시합에 본격적으로 임하게 되면서

 

앞으로 내가 계속 발전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면 당구와 샷 당구의 조화로움은 필수라서

 

기존의 면 당구도 업그레이드 시켜 가면서

 

다양한 샷 당구들도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중이니까.

 

그래서 배치별 가장 자연스러운 샷을 찾아 가는 길에서

 

실수라는 필수 과정들도 경험해야만 하겠지만

 

그래도 전혀 상관 없다.

 

결국엔 아주 아주 잘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넌 왜 그렇게 이상하게 치냐며 손해라는 말들 속에서도

 

왠지 모르게 나를 설레게 하던 그 가슴의 방식들을

 

고집해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모래 주머니를 다리에 차고

 

달리기 훈련을 한 셈이니까.

 

쉬운 방법 대신 어려운 방법으로 쳐 왔으니 말이다.

 

오늘도

 

나는 PBA 1부 투어 왕중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그렇다고 해서 저 목표의 결과에 대한 집착은 없다.

 

당연히 될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으니까.

 

사람들은 결국 깜짝 놀라게 될 거라는 사실도.

 

만에 하나

 

그렇게 안 된다고 해도 또 상관 없고.

 

더 좋은 게 있어서 그러시는 걸 테니까.

 

2025년에 PBA 2부 투어에서 성적 부진으로 밀려나고

 

바로 뒤 트라이아웃에서조차도 떨어진 후부터

 

2026 PBA 트라이아웃을 다시 통과하기까지가 역설적으로

 

가장 행복했던 당구 훈련 기간이었다고 느껴지니까.

 

역시

 

하늘 마음은 부모님 마음과 같은 게

 

맞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