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머무는 곳

그들 또한 가야 할 곳이 있다 / 조셉 브루차크

자연 한 그루 2022. 7. 23. 20:44

 

 

 

노인은

우리의 차를 멈추게 했다.

헤드라이트에 눈이 먼 조그만 두꺼비들이

빗속에서 사방으로 날뛰는 가운데

그는 열심히 두꺼비들을 손에 주워 담고 있었다.

비는 억수처럼 퍼부었고

그의 흰 머리카락에는 김이 서려 있었다.

그들을 모두 구할 수는 없다고

그것을 받아들이라고, 물러가라고

우리는 가야 할 곳이 있다고

나는 말했다.

 

그러나 그의 가죽 같은 손바닥에

갈색의 젖은 생명들을 가득 들고 있는

그 노인은 여름 길의 풀밭에

무릎 꿇은 채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들 또한 가야 할 곳이 있다고.

 

-조셉 브루차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