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빠른 67년생 PBA 2부 투어 선수였으나
트라이아웃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2025년에 말했을 때
잘 모르는 사람들은 많이들 걱정했겠지.
그런데 오히려
나는 그때 그게 더 잘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변화의 과정에서 보다 더 양질의 훈련 효과를 위해서
하늘에서 도와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
비록 내가 구상했던 그 변화들이 다 된 건 아니지만
암튼 2026 PBA 트라이아웃을 통과해 다시 돌아왔다.
나는 원래 30점이 넘어서까지도
두께를 안정적으로 잡는 샷 당구가 아닌
매번 다른 두께가 마지막에 나오는 예리한 면 당구로만
그것도 주로 섬세하게 3쿠션을 쳐 왔던 사람인데
PBA를 계기로 시합에 본격적으로 임하게 되면서
앞으로 내가 계속 발전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면 당구와 샷 당구의 조화로움은 필수라서
기존의 면 당구를 업그레이드 시켜 가면서
다양한 샷 당구들도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중이니까.
그래서 새롭게 장착해 가는 샷 당구 훈련들에서는
실수라는 필수 과정들도 경험해야만 하겠지만
그래도 전혀 상관 없다.
결국엔 아주 아주 잘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넌 왜 그렇게 이상하게 치냐며 손해라는 말들 속에서도
왠지 모르게 나를 설레게 하던 그 가슴의 방식들을
고집해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모래 주머니를 다리에 차고
달리기 훈련을 한 셈이니까.
쉬운 방법 대신 어려운 방법으로 쳐 왔으니 말이다.
오늘도
나는 PBA 1부 투어 왕중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그렇다고 해서 저 목표의 결과에 대한 집착은 없다.
당연히 될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으니까.
사람들은 결국 깜짝 놀라게 될 거라는 사실도.
만에 하나
그렇게 안 된다고 해도 또 상관 없고.
더 좋은 게 있어서 그러시는 걸 테니까.
2025년에 PBA 2부 투어에서 성적 부진으로 밀려나고
바로 뒤 트라이아웃에서조차도 떨어진 후부터
2026 PBA 트라이아웃을 다시 통과하기까지가 역설적으로
가장 행복했던 당구 훈련 기간이었다고 느껴지니까.
역시
하늘 마음은 부모님 마음과 같은 게
맞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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