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문득 그간 자신의 인생이 가치 없었다는 걸 깨닫는 영화, 자신이 항상 사람들을 이기려고만 해 왔지, 정작 성장하고 배우고 보살피지는 못해왔음을 깨닫는 영화 말입니다. 저는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빌 머레이는 그런 깨달음을 얻기까지 똑같은 하루를 무한 반복하게 되지요.
필 코너스(빌 머레이)는 피츠버그의 한 지역 방송국에서 일하는 일기예보 담당관인데, 성촉절 축제를 취재하러 펜실베이니아주의 '펑크서토니'라는 시골마을로 파견을 가게 되지요. 2월 2일은 그라운드호그가 자신의 땅굴에서 나오는 날입니다. 이 그라운드호그가 자신의 그림자를 보면 겨울이 6주 더 길어지고, 그렇지 않으면 바로 이른 봄이 시작된다는 속설이 있지요.
자신이 우월한 존재라고 믿는 필은 이 축제와 마을, 그리고 마을사람들을 업신여긴 나머지, 하루빨리 일을 마무리 짓고 그곳을 떠나려 합니다. 하지만 눈보라가 마을을 덮쳐서 어쩔 수 없이 머무르게 됐는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다시 성촉절 축제날인 것이 아닙니까! 아침에 깰 때마다 그는 이렇게 같은 날에서 벗어나지 못하지요.
처음에 그는 다른 사람들을 곯려먹는 일에 몰두합니다. 반복되는 날을 체험해본 유일한 사람이기에, 한번 말을 건 여자에게 정보를 얻어 속이고, 감동시키고, 유혹에 성공합니다. 말하자면 고정 마인드셋의 천국이나 마찬가지였어요. 그렇게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해 나갑니다.
그러나 그렇게 셀 수 없이 많은 날들을 보내고 난 뒤, 그는 희망을 잃고 자살하기로 결심하기에 이릅니다. 자동차 사고를 내고, 일부러 감전당하고, 철탑에서 뛰어내리고, 달리는 트럭 앞으로 걸어가지요. 하지만 그렇게 해도 도저히 같은 날의 반복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는 마침내 깨닫게 됩니다. 이 시간을 배우는 데 쓸 수 있다는 점을. 피아노를 배우고,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얼음 조각술을 익히지요.
그리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알게 되어 그들을 돕고 보살펴주기 시작하고요. 그러다가 마침내 그 하루가 더는 영원하지 않은 날이 찾아옵니다! 자신의 마인드셋을 바꾸는 데 성공한 순간 마법에서 풀려난 것이죠.
-마인드셋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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