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 쉬기

불가능과 관련된 한 가지 실험

자연 한 그루 2012. 9. 10. 17:18

 

 

 

2011년 6월

 

난 불가능과 관련된 한 가지 실험을 시작했다. 

 

대학시절 음악에 관심 많았던 나는 자작곡도 만들고 

 

가요제에도 참가했지만 항상 나의 아킬레스건은 고음이었다. 

 

2옥타브 솔도 참 힘겹고 가성도 잘 안 되고.

 

그런데 혼자 집에서 연습을 해도 뻣뻣한 목소리는 나아지지 않았다.

 

문득 중학교 때 편도선 수술 후

 

앞으로 노래는 잘 부를 수 없을 거라던 의사의 말이 떠올랐다. 

 

3살 때 검은 고양이 네로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는 어머니의 말씀과

 

오락시간에 불려 나가서 노래를 했던 기억도 있는 걸 보면

 

초등학교 때까지는 노래는 좀 하는 편이었던 것 같은데.

 

암튼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원인은 그때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음악이라기보단 그냥 연예인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변성기 이후 30여년 늘 고음 컴플렉스에 시달리던 나는 

 

마음을 비우고 순수함으로 돌아가 다시 연습을 하면서 

 

'아..나도 이런 소리가 나올 수 있는 거였구나..'

 

라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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